촉의 수도였던 쓰촨성의 쳉두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 중국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곳이에요.
판다의 주 서식지이기도 하고, 판다를 연구하고 번식시키는 연구소가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시의 주요 상징물이 판다죠.
꽤나 번화하고 큰 도시 입니다.
면적은 서울의 세배 정도 되고, 인구는 두배 정도 되죠.
앞으로는 그 유명한 장강에 닿아있어 하천을 이용한 물류가 활성화 되어있고,
뒤로는 충라이산맥을 끼고있어 배산임수를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쓰촨성의 수도역할을 하는 곳이죠.
중부 경계로 치는 충칭시를 넘어 서쪽으로는 가장 큰 도시 입니다.
쳉두에서 가장 좋은 호텔로 알려진 칼튼호텔 입니다.
음식에 진심인 곳이고, 실제로도 뷔페 음식 하나하나가 모두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쓰촨성의 온통 마라범벅인 음식문화를 생각하면, 그나마 외국인이 잠시나마 마라를 벗어나 쉴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중국의 1선도시들은 꽤나 깔끔합니다.
길거리도 깨끗하고, 도시정비도 잘 되어 있어요.
거리에서 쓰레기나 꽁초를 보기가 힘들죠.
노점상도 잘 정비되어 있어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클락션 소리도 잘 들리지 않으며, 자동차 엔진소리, 배기가스도 없습니다.
오토바이 소리도 거슬리지 않아요.
대부분 전기차, 전기오토바이크이기 때문이죠.
꽤나 유명한 음식점입니다. 외부도 고풍스럽지만, 내부도 옛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어요.
유명한 마파두부 입니다.
다른 추가메뉴도 모두 마라 베이스입니다.
놀라울만큼 맛있습니다.
하지만 식사 뒤에는 일정을 최대한 계획적으로 움직이셔야 해요. 화장실에 쉽게 갈 수 있는 동선을 짜두는게 좋습니다.
유비묘 근처의 풍경입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건물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사진의 유관장과, 제갈량, 황충, 조운 등 촉의 장수들도 모셔지고 있습니다.
막상 유비묘는 작은 동산 하나의 모습입니다. 진작 도굴되어 그 자체로는 별 의미가 없을 정도죠.
늦은 밤에도 꽤나 휘황찬란 합니다.
치안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요.
사실,
중국 1선도시는, 여느 선진국 인프라를 뛰어넘습니다.
유럽이나 북미의 여행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한국은 미래도시를 보여준다 라고들 하죠. 사실 더 최근에 개발된 도시라서 그럴 뿐이죠. 당장 유럽이나 미국의 전철이 몇년에 개통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길게는 160년이 더 흐른, 오래된 인프라시설들은 좁고, 더럽기 마련이잖아요. 그래서 개발된지 50여년이 흐른 우리 시설을 보고 놀라워 합니다.
그리고, 중국은 최근에야 개발된 도시들입니다.
그래서 새로운게 많죠. 내연기관 없는 도시가 가능할까 의문이 든다면, 중국 1선도시를 보면 됩니다. 우리에게 미래의 일이, 중국에서는 현재의 일입니다.
초전도체를 이용한 초고속열차가 기술이나 비용적으로 상용화가 가능한가 싶지만, 중국에서는 현실이에요.
자율주행자동차가 거리 곳곳을 누리고 택시 상당수가 자율주행으로 다니고 있는게 중국입니다.
대단하죠.
놀랍기도 해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판단하는 중국은 도농간 격차가 세계 그 어느나라보다 심한 국가 입니다.
1,2선 도시들은, 3,4선 지역의 고혈을 빨아 성장합니다.
실질적으로 경제식민지 역할을 하는거죠.
거주이전의 자유를 제한하여, 마치 3세계 저소득국가의 저렴한 인력을 활용하듯, 2선도시는 3,4선지역의 농민공을 활용하여 싼값에 재화를 생산하고, 1선도시가 소비합니다.
다들 생각하기에, 그 많은 인구가 골치거리일거라 생각하지만,
중국같은 전체주의국가에서, 인구 중 2/3정도를 희생시킬 생각으로 국가를 운영한다면,
나머지 1/3은 충분히 부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문제가 너무 심각해지니, 공동부유를 이야기하고들 있죠.
전후사정 모르고 공동부유를 칭찬하는 국내인사도 있었습니다만,
중국 농촌의 삶이 나아질리 없습니다.
1선도시들은 주변지역을 희생시켜 성장하는 구조이며, 이것이 달라질수가 없어요.
심지어, 공동부유랍시고, 3선지역까지 부동산붐을 일으켰다가, 그 거품이 터지면서 역대 최악의 경제상황에 직면해있죠.
실컷 멀쩡한 도시 사진 보여주고서, 이런 소릴 하는게 웃기겠지만,
우리가 중국을 바라볼때,
1선도시들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선진화된 것도 잘 모르기도 하고,
그 어두운 뒷면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는게 사실이라,
아주 단편적으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또한 저 멀리 중국 서부에는 갈 일이 잘 없다는걸 생각해보면 한번쯤 소개 해보는것도 좋을듯 했습니다.
사진 제한도 있고, 제대로 찍힌 사진도 몇 없어, 판다연구소와 같은 다른 곳에 대한 소개는 다음에 할게요.
촉나라가 생각보다 저 내륙 깊숙이 있었다는것, 그리고 그 내륙 깊숙한 곳에도 인구 이천만, 삼천만의 발달한 초거대도시들이 있다는것,
그리고 그 중에서도 성도라는 우리가 익히 들어본 도시를 소개 해봤습니다.
[출처 : 오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