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세코 빌리지 스키장 내에 있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백컨트리 코스인 G11을 들어갔습니다. 이 코스는 눈사태를 폭약을 터뜨려 일으키는 곳이기에 적어도 눈 사태가 날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빕(눈 사태에 파 묻혔을 때 찾는 비콘)과 탐침봉은 필요가 없는 구간입니다.
눈 사태가 일어나느다는 말은 경사도가 55도 이상인 곳이 있다는 이야기이고, 55도 이상이면 거의 엣지가 안 먹는 느낌의 경사를 만날 수 있는데, 거기에 모글까지 있다면 최상급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벌벌 떨면서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용평 레드 모글 정도는 정말 고속으로 쉽게 내려올 수 있어야 여기에서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 곳이기에 정상부분에 당일의 눈 상태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는데, 꼭 확인 후 "헬"이라면 빙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절대로 들어가시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할께요.
인스타360 카메라로 찍어서 그러한 급 경사가 크게 무서워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은 있지만 눈이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것으로 경사를 가늠하시면서 보시면 더 재밌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