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현은 24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에서 57초07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05년 이남은이 여자 배영 50m에서 기록했던 8위의 역대 한국 여자선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뛰어넘었다. 동시에 남유선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세웠던 7위도 뛰어넘었다.
한국신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3일 안세현 자신이 준결선 때 세운 57초15다. 0.08초 앞당겼다.
3전4기였다. 2011년 상하이, 2013년 바르셀로나, 2015년 카잔 대회에 출전했지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대최 전 열린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며 상승세를 탔다. 예선과 준결선을 거침없이 통과했다.
결선은 홀가분했다. 중압감은 없었다. 그저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7번 레인에 배정받았다. 출발반응속도는 0.64초였다. 첫 50m는 26.58초를 기록했다. 5위였다.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를 올렸다. 57초07의 기록으로 5위, 한국신기록을 써냈다.
우승은 사라 쇼스트롬(스웨덴)이 차지했다. 호주의 엠마 맥키언이 은메달을, 미국의 켈시 워렐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