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양하은 조는 3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32강전에서 태국의 파타라톤 파사라-난타나 콤웡 조를 4-0(11-4 11-6 11-6 11-6)으로 완파했다.
6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프란시스코 산치-칸델라 모레로 조에 무실세트 승리를 거둔 두 선수는 완벽한 호흡을 뽐내며 16강에 안착했다.
이상수는 호쾌한 드라이브로 상대를 공략했고, 2년 전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의 쉬신과 조를 이뤄 혼합복식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양하은은 탄탄한 수비력으로 이상수를 지원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 1번 시드를 부여받은 이상수-양하은 조는 본선 첫날 2연승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상수는 "아직 대회 초반이라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16강에 진출해 기쁘다"며 "남은 경기에서 계속 승리해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대주 장우진(22)-이시온(21·이상 미래에셋대우) 조도 16강에 합류했다. 64강전에서 프랑스의 트리스탄 플로르-라우라 가스니어 조를 맞아 4-3(8-11 11-6 11-7 9-11 11-9 6-11 11-7)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어 32강전에서 베네덱 올라(핀란드)-브릿 에런드(네덜란드) 조의 추격을 4-2(1-11 4-11 11-2 13-11 11-9 11-6)로 따돌렸다.
남자복식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정영식(25·미래에셋대우)-이상수 조는 무난히 32강행에 성공했지만, 지난달 코리아오픈 우승 조인 정상은(27·삼성생명)-장우진 조는 64강전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더 시바에프-키릴 스카치코프에 1-4(6-11 11-5 9-11 8-11 9-11)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코리아오픈과 달리 세계선수권은 규모나 경쟁자들의 실력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며 "쉽게 넘길 수 있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여자복식의 김경아(40·대한항공)-서효원(30·렛츠런파크) 조도 32강에 진출했다. 반면 양하은-이시온 조는 미국의 우위에-릴리 장에게 1-4(3-11 4-11 11-8 7-11 11-13)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