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 테세이라(37, 브라질)는 지난 29일(이하 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9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0, 스웨덴)에게 5라운드 1분 7초 KO패했다. 그 과정에서 1라운드 2분 20초경 테세이라는 눈을 찔렸다. 테세이라는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테세이라는 지난 29일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눈 찌르기가 경기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눈을 찔리는 것은 경기에 큰 영향을 준다. 눈 찔린 다음 잘 보이지 않았다. 구스타프손이 3명으로 보였다. 흐릿했었고 적어도 5분은 회복할 시간을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레프리에게 '나는 다시 싸울 거다. 하지만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프리는 '너는 그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나는 경기를 중지시키거나 노 콘테스트로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눈 찌르기가 없었다면, 적어도 1라운드에선 그보다 더 잘 싸울 수 있었을 것이다. 2라운드에서도 눈이 잘 보이지 않았고, 3라운드나 돼서야 회복됐다. 어쨌든, 그는 스피드가 훨씬 빨랐고, 나보다 더 나았다. 눈이 다시 보였을 때도 그를 쫓아가기 힘들었다. 눈을 찔리지 않았으면, KO 되지 않거나 접전이었을지는 몰라도 결과는 똑같았을 것이다. 구스타프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나는 파이터 인생 가운데 최고의 컨디션일 때 그와 싸웠다. 나에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경기 레프리를 맡았던 마크 고다드는 SNS에서 생각을 밝혔다.
"명확히 정리하겠다. 로블로 맞은 것을 제외하고, 반칙을 당한 파이터들이 5분 동안 휴식 시간을 가질 순 없다. 의사를 부르고 그 파이터에게 부상이 없다면, 경기를 계속해야만 한다. 아니면 경기는 끝이다"고 말했다.
테세이라는 UFC 10승과 챔피언 도전권을 노리고 있었다. 아쉽게도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월 UFC 208에서 재러드 캐노니어에게 이긴 뒤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UFC 전적 9승 4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