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신동’ 조명우(한체대·19)와 ‘당구헐크’ 강동궁(37·동양기계) 간의 대결에서 신동이 완승했다.
조명우는 27일 펼쳐진 ‘호치민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전날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누르고 올라온 강동궁을 14이닝만에 40:2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22위인 조명우의 샷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1이닝에 4점을 기록한 조명우는 2이닝에 하이런 15점을 터트려 19:3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여세를 몰아 조명우는 8이닝 7점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4이닝 만에 40점을 채웠다. 에버리지는 무려 2.857.
반면 강동궁은 전날 야스퍼스와 격전을 치른 탓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강동궁은 3개 이닝에서 5점씩 올리는 등 쫓아갔지만, 초반에 벌어진 큰 점수차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32강전에서 ‘당구 천재’ 김행직(25·경기연맹)을, 16강전에서 강동궁마저 꺽은 조명우는 직전 대회인 4월 이집트 룩소르 월드컵 대회 3위를 넘어, 개인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됐다.
또다른 16강전에서 조치연은 베트남의 강자 트란 치엣 쿠엔을 40:32로 누르고 8강 행에 올랐다. ‘한국 당구 간판’ 최성원은 세계랭킹 4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 28:40으로 패했다.
이날 오후에는 조재호-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김재근-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리스(그리스)-타이푼 타스테미르(터키), 무랏 나시 초크루-칸 카팍(터키) 8강전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