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9, 스리본드)가 은퇴를 표명한 미야자토 아이(32, 일본)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지난 2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야자토는 매니지먼트를 통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미야자토는 일본의 스타 골퍼다.
미야자토는 2003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이듬해 프로 데뷔 해에도 5승을 거두며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이후 일본무대에서 통산 14승을 거뒀고,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통산 9승을 올렸다. 2010년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야자토와 신지애는 세계랭킹 1위를 놓고 경합하는 등 인연이 남다르다. 2009년 미국무대에 뛰어들어 2010년 5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신지애는 다음달 21일 미야자토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미야자토의 은퇴가 공식발표된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지애는"미야자토 프로는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 선수의 롤모델로서도 멋진 선수였다. 성적과 매너 모두 훌륭했다. 미국의 골프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며 "한 때 세계랭킹 1위를 놓고 경쟁한 선수였지만, 미야자토의 평소 행동이나 말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제 함께 플레이 할 수는 없겠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미야자토는 또 한번 우리 앞을 걸어가고 있다. 한 사람의 팬으로 응원하고 있다"며 존경의 의미를 전했다.
미야자토는 29일 일본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