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자배구 PAOK 소속의 이재영(25)이 무릎 치료를 위해 지난 12일 돌연 귀국했다. 지난달 17일 현지에 도착한 뒤 채 한 달도 그리스에 머물지 않았다. 단 2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다. 언제 다시 팀에 합류할 지 기약이 없다.
경기 중 다친 것이 아니라 고질적인 부상이다. 이재영은 그리스에 입국할 때부터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무릎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PAOK는 이재영에게 팀에 남아 치료할 것을 권했지만 거절당했다. PAOK는 수술을 이유로 막무가내로 돌아가겠다는 이재영을 하릴없이 떠나보냈다. 이쯤되면 팀은 물론 그리스에 대한 국제적 기만행위다.
PAOK는 한국 V리그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MVP 출신 이재영을 영입하자 독점 촬영 영상 시청권을 판매하고 이번 시즌 모든 홈경기 유료 시청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이재영은 빨라야 내년 1월 이후에야 복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