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IBK기업은행을 제외한 여자프로배구 6개팀 감독 중 누구도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을 동료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김 대행이 지휘봉을 잡기까지의 과정이 정당하지 않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김 대행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 대행과 악수하지 않는 ‘보이콧’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시작했다. 차 감독은 지난 27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김 대행과 악수하기를 거부했다. 차 감독의 선택은 큰 파장을 일으켰고, 김 대행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배구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오는 2일 IBK기업은행과 맞붙는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도 김 대행과 악수할 생각이 없다. 김종민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차 감독이 악수 거부를 시작했지만, 그 전에 우리가 IBK기업은행을 만났다면 내가 먼저 악수를 거부했을 것”이라면서 “이건 특정 감독과 김 대행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다. 여자배구가 정상적인 모습으로 사랑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