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32)가 도핑 의혹에 휩싸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연아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주어가 없는 글이었지만 발리예바를 겨냥한 것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발리예바는 지난 7일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법적 문제로 피겨 단체전 시상식이 연기됐다"고 발표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은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2014년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