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펜을 드신 분들이나 키보드를 치시는 분들이 그것들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최홍만의 전담 트레이너인 정승명(35·역삼 칸 짐) 코치의 말은 간절했다. 그럴 만도 했다. 인터넷상에서 최홍만에 대한 평가는 극과극을 달린다. 외향에 비해 여린 성격의 소유자인 최홍만은 자신을 향한 세상의 시선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단적으로 지난해 7월 열린 일본대회 시작 이틀을 앞두고, 갑자기 터진 '사기혐의' 기사로 인해 최홍만의 멘탈은 심하게 흔들렸다. 옆에서 지켜봤던 정 코치 역시 "일본행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그 기사와 이후 반응과 '경기를 하니 마니'하는 여론 때문에 최홍만은 분명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정승명 코치(왼쪽)와 최홍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