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유망주 억울한 대표 탈락, 빙상연맹 망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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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 유망주 억울한 대표 탈락, 빙상연맹 망신 위기

사닥호 0 266 2016.01.07 17:59
고병욱 선수는 SBS와의 통화에서 “5,000m 1개 종목만 기준 기록을 통과한 상태에서 월드컵에 출전했다. 2개 종목에서 모두 기준 기록을 넘어야 월드컵 대회에 나갈 수 있다는 규정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사실에 대해 대한빙상연맹은 “지난 해와 올해 선발 규정이 달라져 생긴 오해인 것 같다. 지난 해에는 종목별로 잘 하는 선수를 선발해 파견한데다 1-4차 월드컵에 나간 선수가 그대로 5차 대회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5차 대회 국가대표를 분리해 선발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 앞으로 대표 선발 규정을 누구나 알기 쉽게 바꾸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빙상연맹의 해명은 군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가 몇 년 동안의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모두 읽어봐도 왜 고병욱 선수는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했지만 똑같은 조건의 장수지 선수는 5차 대회에 나갈 수 없는지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 어떤 조항에도 2개 종목 모두 기준 기록을 통과해야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한마디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와 지도자가 읽어봐도 이해할 수 없는 규정, 오해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규정이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인 것입니다.  

장수지 선수 부모는 “억울하게 탈락했다”며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질의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문체부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로 볼 때 큰 망신을 면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장수지는 2012 유스 올림픽에서 은메달, 올해 주니어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런 기대주를 왜 탈락시켰는지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뼈저린 반성과 함께 설득력 있는 해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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