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고수는 아니지만
귀요미친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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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0 18:02
바둑 고수는 아니지만 카카오톡 바둑이든 컴퓨터 바둑이든 실제 바둑이든 그래도 좀 두는 편인데, 카카오톡 바둑 잠깐 했었을때 다 두고 나서 복기를 해 본적이 있어요. 처음부터 시작해서 두면 둘 수록 집이 얼마나 나는지 알 수 있는데, 참 신기한게 초반에서 중반 어느 정도까지만 두면 후반까지 싸움에서 크게 지지 않고 실수 하지 않는 한은 초중반에서 결정된 집의 크기가 거의 그대로 가더라구요. 착수는 거의 흑백 둘 다 합해서 짧게는 100수정도에서 170수 까지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바둑이 아무리 경우의 수가 많아도 결국 바둑판을 채워가다보면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니 가면갈수록 알파고가 더 확실하게 이기는 게임인거 같아요. 그래서 초중반에 어느정도 집계산이 가능하니 구글측에서도 대국끝나기 전에 승리를 보고 받은거겠죠??
고수는 아니지만 중하급은 되는 바둑에서도 초중반에 집의 크기가 결정이 되는데 고수라고 해서 그게 적용되지 않는 문제는 아닐거 같구요....
초중반에 집의 크기가 결정이 된다면 게릴라처럼 씨움을 거는 것에서 이고 지는 것이 이길 확률이 있을거 같아요. 이긴다는 전제하에....
기계는 기계네요.... 감탄한 어제 오늘 대국이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