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져 줬을 가능성 얘기하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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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져 줬을 가능성 얘기하면 안되나요?

금연구역 0 85 2016.03.14 10:22
 
알파고가 져 줬을 것이라는 글을 썼다가
비공 잔뜩 먹고... 글 삭제했습니다. (삭제하고 나니... 괜히 삭제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알파고가 져 줬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몇가지 이유를 댔었죠...
첫째, 5전 전승으로 알파고가 승리하면 앞으로 프로기사와의 추가 대국을 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러면 홍보효과와 중계권료 수입이 적을 것임
둘째, 인공지능 반대론자들의 소스와 기업공개 요구에 직면할 것임
 
그래서, 구글 입장에서는 4:1 또는 3:2 정도의 승리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일 것이다..
 
이게 제가 쓴 글의 내용입니다.
 
이 글에 달린 댓글의 100%가 제 생각을 비난하는 글이더군요.
저를 모욕하는 투로 말씀하시면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그리고 그 개발자를 모욕하지 말라고 하는 댓글도 있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이라면 어떤 판단을 했을까요?
아마도 인공지능이라면 이세돌 9단이 실력으로 승리했을 가능성 80%, 알파고가 져줬을 가능성 20%....
이런 식으로 판단하지 않았을까요?
 
현상의 이면에 대한 사소한 의심조차 비난하는 인간 사회의 모습을 나중에 인공지능은 어떻게  판단할까요?
이정도의 의심조차 받아줄 수 없는 인간사회가
어떻게 빛의 속도는 불변이고,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는지...
국정원에서 댓글을 비롯한 온갖 방법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믿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왜 3차전에서 져줘서 더 극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고 4차전에서 져줬냐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이 짧은 음모론자라고 비난하시더군요.
"구글도 승리는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3차전까지는 승리해 놓고... 이번 4차전을 적절한 시점으로 퍈단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면,
이제 생각이 짧은 음모론자에서 조금 더 생각이 길어진 음모론자가 되는 것인가요?
 
20%의 가능성... 아니 0.1%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에 대한 의심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 의심들이 존중받고, 그런 의심들이 자유롭게 소통되며, 투명하게 해소되는 사회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사회이고,
진정으로 인공지능보다 우리가 우월함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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