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이 성추문에 휘말린 것은 지난 1994년 12월로 알려졌다. 한 빙상계 관계자는 "당시 일본 오비히로 스피드스케이팅월드컵 때 이규혁이 대회를 마친 뒤 일본 여자 선수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한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미 13살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규혁은 당시 고교 1학년생이었다.
이 사건은 당초 묻힐 뻔했다. 당시 대회 뒤 파티가 끝나고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숙소로 돌아와 취침에 들어간 이후 벌어졌던 까닭이다. 빙상계 관계자는 "당시 이규혁 등 선수들이 따로 나가 일본 선수들과 어울렸다가 화장실에서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사건이 벌어진 것을 아무도 몰랐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대표팀은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