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대충 큰 맥락에서의 모두가 느낌들은 비슷합니다.
다시 언급해봐야 엔터 낭비니 생략하지요.
저도 바둑을 쪼~금 둡니다.
하지만 실력이 얼마이니 내가 얼마나 잘안다는식의 글풀이는 맘에 안드니 그것도 생략하지요....
그냥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의 승리가 얼마나 대단한것인지
저의 마음속 외침을 어떻게든 풀어놓지 않고는 못견딜만큼 심장이 두근두근거려 이렇게 끄적거립니다.
수없이 이야기된 것처럼, 바둑의 경우의 수는 무한대입니다.
상징적인 표현도 아니고 그냥 무한대에요. 무한대.
경우의 수로 계산이 안됩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수의 단위(조, 해, 경)이런걸로 표현할 수 있는수가아니죠.
그냥 2의 몇승이다 이렇게 나오는 수가 아닙니다.
그렇게 표현하면 숫자가 크긴해도 무한대라고 하진 않죠.
무한대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따낸돌위에 또 돌이 올라갈 수 있고, 패가 있고, 같은 모양새라도 순서가 다르면 또 다르고...
그래서 2의 '몇승'이라고 계산하기 위한 그 '몇승'을 몇의 값으로 넣어야 할지 모르는겁니다.
바둑과 수학에 정통한분이 계산해낸다해도...
[대략 이정도 입니다]라는 주장을 할수있을뿐인거죠.
근데 그 무한대가 왜 문제인것이냐,
무한대이니 연산에 의한 결과값 선택이 아닌, 중도에 합리적인 선택을 컴퓨터가 해냈다는 거죠.
여기서 저는 소름이 돋더군요.
그리고 어느분 댓글에서 봤었는데,
[알파고는 뒤로 갈수록 강해진다] 라고 했습니다.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초반에는 경우의 수가 무한대이니 중도에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만,
대국이 중반정도 진행되면 경우의 수가 확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젠 연산에 의한 최상값을 무조건 선택하면서 한수한수 진행됩니다.
중반까진 인간이 10집 앞서간다고 형세판단을 했더라도,
그후 2~30수가 진행되는동안, 알파고는 10집을 하나씩 하나씩 줄이는 선택을 하면서 종국가지 가겠죠.
그래서 차라리 중반 이후에 끝내기까지 반집조차도 정확하게 본다는 이창호라면,
그 이창호의 전성기였다면, 좀더 해볼만하지 않은가 싶기도 했습니다.
조금 앞으로 돌아가서,
컴터가 한다는 그 합리적인 선택. 결과값에 대한 OX 선택이 아닌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합이 확인됨에 따라...
컴터 인공지능은 더이상 적용하지 못할 분야가 없어진다고 보면,
주식투자도 인공지능이 선택한 종목으로, 펀드도, 모든 금융상품도 다 그렇게 설계되고,
환자의 상태에대한 판단, 수술여부결정, 약의 처방, 입원이니 퇴원이니 다 선택되고,
나라 국방의 전력배치, 투입, 공격여부등도 선택되고,
수익이나 비용의 발생 입력만으로 회계결산, 세무조정까지 모두 완료되고,
그 외에도 끝이 없겠죠?
이런세상이 이제 눈앞에 다가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컴퓨터의 인공지능을 소재로한 수많은 영화들 중...
윌스미스의 AI 는 제가 죽기전에 볼거같아요...
그냥그냥... 소주나 한잔하면서, 인간다움을 느끼며 하루하루 살아갑시다...
ps. 아... 너무 감정에 빠져서 거창해진거 죄송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