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씨는 항상 바둑을 사람들하고만 두어왔죠
분명히 실력차도 있겠지만, 반상위에서만이 아닌 마주보면서 알 수 있는 정보나 감
최선의 수가 아닌 허수를 두면서 흔들기
그리고 대전자가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나 여태까지의 전략을 미리 공부하고 그에 따른 대비
분명히 사람들과의 대전에서 익혀온 이세돌씨만이 쓸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의 알파고는 이세돌씨하고는 절대 마주볼 수 없는 장소에서
이기기 위한 한 수 라기보다는 절대 지지 않는 한수
그리고 여태까지의 바둑 역사에 흐름에서 나온 한수보다는 그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 중에 한수를 두죠
제일 중요한 점은 이세돌씨는 컴퓨터를 상대해 본적 없지만
알파고는 태어나서부터 상대해본게 사람뿐이죠
인공지능이 가진 능력이란걸 떠나 하나의 대결로 보았을 때 이세돌씨한테 매우 불리한 경기었고
결과가 뻔히 보였던 대전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사족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사람이 인공지능을 이겨야 할 이유를 못느끼겠네요.
어차피 인공지능 또한 그저 사람이 쓸 도구에 불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