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현재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 여기에 올려진 글들이나 인터넷 댓글들을 보면
구글이 1200개 cpu의 물량공세를 통해 이세돌 9단을 꺾었다고 하시는데 그건 정말 무지에서 하는 말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엄청난 서버시스템 구축을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알파고 시스템의 핵심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라는겁니다.
인공지능 좀더 일반화시켜 IT분야는 프로그램 소스에 따라서 완성도가 결정됩니다.
아무리 수천억을 들여서 서버시스템을 구축해 놨다고 하여도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한낱 고철덩어리에 불가합니다.
지금 우리는 알파고를 비난할게 아니라 한분야의 최고수인 사람을 프로그램 소스로 이겼다는 사실에 경악해야 합니다.
알파고를 만든 개발자의 천재성도 대단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프로그래밍의 새로운 가능성 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IT라는 분야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2000년대 초반 IT붐도 결국 거품으로 판정나 경제위기를 자초했고, 현재까지도 IT만의 독자적인 사업서비스는 검색, SNS, 모바일등을 제외하면
마땅한 사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국을 통해서 IT라는 분야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생각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