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한국 선수로 10년 만에 ATP 투어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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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한국 선수로 10년 만에 ATP 투어 4강 진출

좋은연인 0 85 2017.05.06 19:33

6일 밤 세계 랭킹 158위 펠라와 준결승 맞대결

정현(78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2천60 유로) 대회 6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을 2-1(6-4 3-6 6-2)로 물리쳤다.

이로써 정현은 2007년 7월 이형택 이후 약 10년 만에 한국 선수로 ATP 투어 단식 4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당시 세계 랭킹 42위였던 이형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ATP 투어 컨트리와이드 클래식에서 마라트 사핀(당시 22위·러시아)을 2-1(4-6 7-5 6-4)로 꺾고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사핀은 2000년 US오픈, 2005년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도 두 번이나 우승한 세계 정상급 선수였다.

정현은 이 대회 전까지 투어 대회 단식 8강에 세 차례 올랐으나 4강에는 들지 못했다.

복식에서는 지난해 4월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4강까지 올랐다.

정현과 클리잔의 경기는 5일 시작됐으나 3세트 도중 일몰로 인해 하루 순연돼 잔여 경기가 이날 진행됐다.

3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정현이 앞선 가운데 시작한 이날 경기에서 정현은 클리잔의 서브 게임을 곧바로 브레이크하며 4-2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2015년 4월 세계 랭킹 24위까지 올랐던 클리잔은 키 191㎝에 왼손잡이로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난적이었다.

그러나 정현은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여 세 게임을 내리 따냈다.

정현은 4강에서 기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예선 결승에서 한 차례 맞붙어 정현이 2-0(6-2 6-4)으로 승리했다.

이 대회 4강은 정현-펠라,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8위·스페인)-알렉산더 즈베레프(20위·독일)의 경기로 열린다.

바우티스타 아굿과 즈베레프의 준결승이 한국 시간으로 6일 밤 8시 30분에 시작하고 이 경기에 이어 정현의 준결승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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