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초 여 골프 세계 1위' 미야자토 아이, 은퇴 예정..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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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초 여 골프 세계 1위' 미야자토 아이, 은퇴 예정..왜?

좋은연인 0 111 2017.05.27 10:53

일본 선수 최초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미야자토 아이가 은퇴할 예정이다.

'스포니치 아넥스', '데일리 스포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5월26일 일제히 "미야자토 아이(32 일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고 보도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미야자토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3년 프로 무대에서 우승하며 일본 국민적 히로인이 됐다. LPGA 투어 통산 9승을 올린 미야자토는 2010년 일본 선수 최초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일본 여자 골프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라이벌 요코미네 사쿠라와 함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한 시대를 쌓던 미야자토는 2006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09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LPGA 첫 우승을 거둔 미야자토는 이듬해인 2010년 시즌 5승을 거뒀으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2011년 1승, 2012년 2승 등 LPGA 통산 9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미야자토는 이후 우승을 하지 못 하고 있다. 올 시즌엔 5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가장 좋은 성적은 34위에 불과하다. 1위였던 세계 랭킹은 115위까지 떨어졌다.

미야자토 아이의 캐디를 맡았던 믹 시본은 일본 골프 전문 매체 '골프정보 ALBA.Net'에 "그녀가 은퇴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떤 대회가 마지막이 될진 모르지만"이라면서 "그녀도 이제 30대이고 최근 3년 퍼팅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서 미야자토의 은퇴 이유를 조금이나마 추측해볼 수 있다. 특히 미야자토 아이는 정교한 퍼팅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던 선수다. 자신의 무기인 퍼팅이 날카롭지 못 해 경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미야자토는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가 아니다. 정교한 쇼트게임이 주특기다.

LPGA 투어 첫 우승이 나왔던 2009년 미야자토의 평균 퍼트 수는 11위(29.15개), 그린 위에서의 퍼트 수 5위(1.76개)로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시즌 5승을 휩쓸었던 2010년엔 평균 퍼트 수 3위(28.67개), 그린 위 퍼트 수 1위(1.73개)로 신급 퍼팅 감각을 자랑했다. 2012년까지도 퍼팅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미야자토의 퍼팅이 경쟁력을 잃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다. 평균 퍼트 수, 그린 위 퍼트 수가 모두 10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처음으로 퍼팅 부진을 맛본 뒤 2015시즌을 앞두고 미야자토는 "지금 해야 할 일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퍼팅을 되돌리는 것이 우선이다"면서 퍼팅의 심각성을 인지한 바 있다.

2015년 미야자토의 퍼팅이 잠시 회복되나 싶었지만 2016년엔 다시 퍼팅 순위가 100위권 밖을 맴돌았다.

현재 J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20대 초반 선수들은 미야자토 아이의 활약을 보고 자란 세대다. 그만큼 일본 여자 골프계에 미야자토가 미친 영향도 크다. 아직 만 31세로 젊은 나이인 만큼 JLPGA 투어로 복귀할 수도 있었지만, 미야자토는 현역 은퇴를 택했다.

미야자토는 오는 29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이유를 직접 밝힐 계획이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미야자토의 매니지먼트사는 이날 "프로 골퍼 미야자토 아이가 이번 2017시즌을 끝으로 투어 현역 생활을 은퇴하게 됐다. 오는 5월29일 언론과 전국의 골프 팬들을 위해 미야자토 아이 본인이 은퇴 결정 경위와 심경 등을 표명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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