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서쿠노프(30, 캐나다)는 볼칸 오즈데미르(27, 스위스)와 대결을 앞두고 "오즈데미르를 존중하지만, 랭킹에 오르기 위해 내가 더 많은 피땀을 흘렸다. 이 경기를 승리해 사람들에게 실력을 증명하고 존재감 각인시킬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에 오즈데미르는 "나는 더 높은 랭킹의 선수를 원한다. 서쿠노프는 좋은 선수다. 그는 4연승하고 있지만 내가 여기서 그의 연승을 깰 것"이라며 "1라운드에 KO시킬 것"이라고 응수했다.
결과적으로 오즈데미르의 말이 맞았다.
오즈데미르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손 글로베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9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서쿠노프에게 1라운드 28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오즈데미르는 지난 2월 UFC 데뷔전에서, 당시 랭킹 9위였던 오빈스 생프루에게 판정승했다. 그리고 랭킹 7위 서쿠노프까지 KO로 꺾으며, 지난 승리가 결코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미 마누와를 원한다. 왜냐하면 그가 타격가이기 때문이다. 앤소니 존슨이 은퇴한 지금, 그가 제일 괜찮은 타격가다. 나 또한 타격가고 그와 타격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즈데미르가 찍은 지미 마누와(37, 잉글랜드)는 라이트헤비급 랭킹 3위로 자신의 17번 승리 가운데 15번을 모두 KO, TKO로 이긴 강타자다.
오즈데미르는 "이번에 1라운드 KO승은 전혀 운이 아니다. 계속 연습하고 또 연습했던 동작이었다. 피벗 하고 타격, 피벗 또 타격. 정확히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타이틀전으로 가장 빠르게 갈 수 있게 하는 파이터와 싸우길 원한다"며 타이틀에 열망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