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출전 이정은6 "첫 미국 방문, 설레지만 목표는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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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출전 이정은6 "첫 미국 방문, 설레지만 목표는 우승"

좋은연인 0 130 2017.06.01 10:42
“살면서 처음으로 미국에 가게 됐다. 내친김에 우승컵을 안고 돌아오겠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하는 등 데뷔 후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이정은6(21)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초청 선수가 아닌 세계랭킹 43위 자격으로 당당하게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US여자오픈은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라면 누구라도 출전할 수 있다. 올해는 7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G.C.에서 열린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에게 ‘기회의 대회’다. 1998년 ‘맨발의 투혼’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세리를 시작으로 2015년 전인지까지 7차례나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6도 내심 우승을 욕심내는 이유다.

“US여자오픈은 내게 ‘먼나라 얘기’였다. 솔직히 매니저가 챙기지 않았다면 출전 자격이 있는지도 몰랐다. 박세리 프로님이 우승하는 모습은 너무 어려서 보질 못했고, 전인지 언니가 우승했을 때도 부러움만 있었지 내게 기회가 올꺼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이왕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쉽지 않겠지만 우승컵을 안아보고 싶다.”

이정은6는 미국 진출 생각이 없었다. 지난 4월 첫 우승을 할 때도 “가까운 일본은 가보고 싶지만 미국은 꿈도 꾸지 않고 있다”며 머리를 흔들었다. 여전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대한 목표는 없다. 그런데도 출전을 결정한 것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우물 안 개구리’로 비유하면서 ‘우물 밖 세상’을 구경하고 싶다고 했다. 국내 대회를 2개나 포기해야 하는 일정임에도 마음을 고쳐 먹었다.

“미국은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전지훈련 때도 동남아시아만 돌았을 뿐이다. US여자오픈 출전 결정도 ‘미국 한 번 구경해보자’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선배들이 LPGA 투어로 진출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꺼라 생각한다. 그 이유를 알아보고 싶다. 또한 LPGA 투어 선수들의 기량도 궁금하다.”

올 시즌 기량만 보면 이정은6의 우승을 기대할 만하다. 그는 올해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단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부문 1위, 상금은 벌써 약 2억7000만원을 벌어 3위다. 샷 기량을 나타내는 척도인 평균타수 부문은 70.16타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진영의 캐디인 딘 허든은 “이정은6는 KLPGA 투어 선수 중 가장 완벽한 스윙을 갖고 있다. 우승을 해서인지 멘탈도 강해졌다. 지금 당장 LPGA 투어에 진출해도 한 해에 2~3승은 너끈히 올릴 선수다”며 칭찬했다. 허든은 LPGA 투어에서 캐디로 오래 활동한 바 있다.

“US여자오픈은 세계 무대에서 내 위치를 확인할 좋은 기회다. 주변에서도 기대가 크기 때문에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 국내 대회도 US여자오픈을 대비한다는 마음 각오로 출전할 생각이다. 너무 앞선 생각이지만 US여자오픈의 8번째 한국 선수 우승자가 되고 싶다.”

US여자오픈을 준비하는 첫 무대는 2일 개막하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이다. 이정은6는 “지난주 대회를 건너뛰면서 체력을 충분히 보강했다. 또한 첫 우승을 이룬 코스라 자신도 있다. 2승을 달성하면 좀 더 편하게 US여자오픈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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