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 29일 밤 독일과 그랑프리 2그룹 준결승
좋은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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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4 22:54
그랑프리 2그룹 우승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결승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독일과 격돌한다.
독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페루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해 8승 1패, 2위로 예선을 마쳤다.
한국도 2그룹 예선에서 8승 1패를 기록했다. 승점 25를 얻은 한국이 23점의 독일을 제치고 예선 1위를 차지했다.
2그룹 결선 방식은 다소 특이하다.
체코가 4위에 그쳤지만 결선라운드 개최국(체코 오스트라바) 자격으로 '1번 시드'를 받아 3위 폴란드와 준결승을 치른다.
1위와 2위인 한국과 독일이 준결승에서 맞붙는 독특한 구조다. 두 팀은 29일 오후 11시 10분에 4강전을 펼친다.
한국으로서는 대진운이 나쁘진 않다.
김연경(29·중국 상하이)은 23일 폴란드를 꺾고 예선 1위를 확정한 뒤 "독일과 폴란드, 두 팀 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개인적으로는 독일과 준결승에서 붙었으면 좋겠다. 폴란드와는 2주 연속 2경기를 했고, 독일과는 예선에서 한 차례만 맞붙었다. 한국에 대한 정보가 적은 팀이 우리에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8일 불가리아에서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과 만나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시차 적응 등의 문제로 1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2세트부터는 김연경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며 독일을 제압했다.
3주 만에 다시 만나는 독일을 상대로도 자신감이 넘친다.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10위로 13위의 독일을 앞선다.
평균 24세의 젊은 선수로 그랑프리 대표팀을 구성한 독일은 평균 25세의 한국보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평균 신장은 독일이 183㎝로 179㎝의 한국보다 높다. 하지만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을 앞세운 한국 센터진은 지난 8일 독일과 경기에서 공중전 우위를 점했다.
독일이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점도 한국에는 호재다.
김연경과 황금세대가 뭉친 한국 대표팀은 26일 격전지 체코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