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서두원 보복 무서워 잤다”…로드FC, 녹취록 공개
좋은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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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17:57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가 소송 중인 송가연의 주장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스포츠경향은 19일 오후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 송가연과 수박이엔엠의 '계약 해지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을 이날 보도했다.
해당 녹취록은 수박이엔앰 측 대리인이 제출한 것으로 2014년 여름 송가연과 정문홍 로드FC 대표 간의 통화 내용이다.
보도된 녹취록에 따르면 정문홍 대표가 "걔(서두원)의 요구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보복을 당할까 봐 응해 준 측면이 많다는 거지?"라고 묻자 송가연이 "예. 그렇습니다"라고 답한다.
정문홍 대표가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너랑 잠을 잔 걔도 웃기고, 쫓겨날까 봐 겁먹고 무서워서 같이 자는 너도 웃기고 그렇지 않냐?"라는 말하자 송가연이 "맞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송가연은 "이런 상황이 진짜 싫었다"며 정문홍 대표에게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말했다.
또 정문홍 대표는 "너 왜 두원이 집에서 자냐"고 물었고 송가연은 "'아, 이러면 안 되겠구나' 그때 알고서 후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녹취록은 앞서 송가연이 서두원과의 교제 사실을 알게된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과 비하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송가연 측 장달영 변호사는 이 재판 후 "당시 녹취록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며 "두 사람은 이후에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또 "녹취록에서 단지 '원치 않았던 관계'라고 해서 이를 '강간'으로 단정한 수박이엔엠 측의 주장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송가연은 지난 2월 남성지 맥심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문홍 대표가 다짜고짜 전화로 "걔랑 잤냐"라고 묻고 "잤는지 안 잤는지 말 안 하면 시합 못 뛰게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송가연은 "그래서 경위를 말씀드리는데, 또 잤냐고 묻더라고요. 성관계를 했는지가 중요해 보였어요. 왜 그걸 말씀드려야 하나 싶었지만 시합을 못 뛸까 봐 겁이 났어요"라고 인터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