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입단 후 첫 경기를 가진 이덕희(서울시청, 현대자동차 후원, 142위)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5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서울오픈 챌린저(총상금 10만달러+H) 1회전에서 이덕희가 슈이치 세키구치(일본, 322위)를 1시간 6분만에 6-0 6-3으로 꺾고 대회 2회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이덕희는 다소 저조한 49%의 첫 서브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강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두 번째 서브 득점률을 71%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세키구치는 65%의 첫 서브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두 번째 서브 득점률은 25%에 그쳤다.
첫 세트 이덕희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의 첫 번째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이덕희는 6-0 베이글 스코어로 첫 세트를 끝냈다.
두 번째 세트 세키구치가 이덕희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덕희는 곧바로 두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동률을 만들었다.
게임 스코어 4-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 이덕희는 8번째 게임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3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오며 이덕희는 6-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덕희는 “서울시청 입단 후 첫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초반 다소 긴장했지만 강점인 스트로크를 잘 살렸던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상대가 공격보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준비해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라토글루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았다. 체력과 힘에서 향상됨을 느낀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2회전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하고싶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덕희는 2회전에서 사디오 둠비아(프랑스, 268위)를 6-3 6-2로 꺾고 올라온 5번시드 바섹 포스피실(캐나다, 107위)과 맞붙는다.
포스피실과는 지난해 라쿠텐재팬오픈 예선 1회전에서 만나 7-6(1) 6-7(2) 3-6으로 패한 바 있다.
한편 센터코트 두 번째 경기 권순우(건국대, 263위)와 6번시드 블라즈 카프치치(슬로베니아, 116위)의 경기는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다.
현재 권순우가 7-6(4) 3-0으로 리드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권순우는 스트로크와 드랍샷, 네트플레이를 적절히 섞어가며 카프치치를 괴롭혔고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첫 세트를 극적으로 가져왔다.
권순우는 “초반에는 다소 긴장돼 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타이브레이크에서 경기를 가져오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 지금까지는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 지금의 긴장을 잘 유지해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854위)과 알렉산더 워드(영국, 466위)의 경기도 우천으로 연기됐다. 현재 김영석이 워드를 상대로 6-3 2-3으로 리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