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다친 소치 스키 동메달리스트, 5개월 만에 깨어나
좋은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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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2 16:56
지난해 연습 도중 추락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던 안나 홀룬트(30·스웨덴)가 5개월 만에 극적으로 깨어났다.
스웨덴 스키협회는 21일(현지시간) "최근 깨어난 홀룬트는 이제 가족과 대화할 정도로 좋아졌으며, 강도 높은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키크로스 동메달리스트 홀룬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북부의 볼차노에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훈련하다 추락사고를 당했다.
대뇌에 출혈이 생긴 홀룬트는 이탈리아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스웨덴으로 옮겨 집중 치료를 받아 왔다.
야코브 스완베르그 스웨덴 스키 국가대표팀 주치의는 "계획대로 치료를 진행하면 홀룬트는 7월 퇴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후 통원하며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키크로스는 4명의 선수가 좁은 코스를 빠른 속도로 내려오며 둔덕과 급경사 등 장애물을 통과하는 종목이다. 빠른 속도와 다양한 장애물로 유럽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선수 간 충돌 등으로 부상이 잦다.
홀룬트는 2015-2016시즌 월드컵에서만 5번 우승했고, 모두 세 차례 시즌 1위를 차지한 여자 스키크로스의 최강자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그는 2016년 2월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에 참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