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코앞에서 '고름' 터진 컬링연맹..회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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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코앞에서 '고름' 터진 컬링연맹..회장도 없다

좋은연인 0 109 2017.08.16 23:51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년 앞두고 대한컬링경기연맹의 행정 마비가 극심해 자력 운영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컬링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체육회는 회원 종목단체가 정상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해당 단체를 관리단체로 지정한다. 보통 비리나 내홍으로 문제가 된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관리단체가 되면 해당 단체 임원은 당연히 해임되고, 단체는 모든 권리와 권한을 상실한다. 대신 관리위원회가 행정 업무를 포함한 단체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컬링연맹은 이미 제 기능을 못 하는 '식물' 상태다.

회장도 공석이다.

컬링연맹은 2016년 9월 장문익 초대 통합 회장을 선출했다.

통합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규정에 따라 처음으로 전국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시행한 선거였다.

하지만 체육회 감사 결과 자격 없는 선거인단이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체육회는 지난 6월 8일 전 회장의 인준을 취소했다.

체육회 정관에 따라 회장 공석 상태가 두 달 이상 지속하는 단체는 관리단체 대상이 된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이어서 단체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것도 컬링연맹이 관리단체 대상이 된 이유다.

또 컬링연맹은 비경기인 이사를 공모한다고 공지하고는 경기인 출신으로 이사진을 선임한 것도 감사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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