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드리그 개막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배구 대표팀이 최적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이들이 있다. 2013년부터 배구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이상훈 팀 닥터(43·CM병원장(구 CM충무병원))는 올해도 이번 월드리그 서울 시리즈에 함께 한다.
팀 닥터가 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 건 선수들 몸 상태다. 이상훈 팀닥터는 “첫 번째로는 팀 소집이 됐을 때 선수들의 부상 유무와 몸 상태를 파악한다. 그리고 선수라면 가벼운 통증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핑에 걸리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통증을 줄여주거나 컨디션을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위생관리 신경 쓰고 있다. 이상훈 팀 닥터는 “감기만 걸려도 컨디션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생관리도 책임져야 한다. 이런 것들까지 총체적으로 감독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5월 3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첫 일정인 서울 시리즈도 어느덧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이상훈 팀 닥터는 “국내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컨디션은 다른 때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 일단 음식과 물도 항상 먹고 마시던 거고 시차도 없다. 그리고 공기와 세균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감기, 물갈이에 따른 설사 등 추가적 질병 발생 확률이 낮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컨디션을 따지면 더 좋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