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헤비급의 자존심’ 명현만(32, 팀강남/압구정짐)이 ‘중국 헤비급 초신성’ 아오르꺼러(22, XINDU MARTIAL ARTS CLUB)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명현만은 오는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39에서 아오르꺼러와 무제한급 매치를 치른다.
지난 4월 XIAOMI ROAD FC 038에서 명현만은 미국의 크리스 바넷과 일전을 벌여 승리했다. 당시 1라운드에서 명현만의 펀치에 맞은 크리스 바넷이 심각한 눈 부상을 입었고, 닥터 체크가 이어졌다. 그리고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돼 그대로 경기는 명현만의 승리로 끝이 났다.
연패를 끊고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지만 명현만은 “지난 시합은 그동안 연습해온 그라운드 부분을 테스트 하는 시합이었다. 항상 부족하다고 느껴왔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컷팅으로 상대 선수가 출혈이 심해서 그대로 끝나는 바람에 이겼다. 연습한 부분을 더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연이어 바로 시합이 잡혔지만 명현만이 망설이지 않고 오퍼를 수락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입식 격투기에서는 이미 최강자로 군림하면서 타격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명현만이지만 항상 그라운드 부분이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라운드도 보완해야 했고, 연습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케이지 위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명현만이 맞붙는 아오르꺼러는 ROAD FC(로드FC)에서 최홍만, 밥샙 등과 대결해 오면서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명현만은 아오르꺼러에 대해 “젊고 패기가 있다. 특히 멘탈적인 부분이 상당히 좋은 것 같아서 격투기를 할 만한 자질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기를 치렀던 마이티모, 크로캅, 크리스 바넷과 비교한다면 이번 경기는 한번 쉬어가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이번 시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7월 15일 XIAOMI ROAD FC 040에서는 명현만이 활동하고 있는 무제한급 타이틀 방어전이 치러진다. 명현만은 “마이티 모의 타격 실력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강동국 선수가 이기려면 레슬링으로 계속 괴롭혀야 한다. 마이티 모가 강력하긴 하지만 절대로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마이티 모와 경기를 치러본 경험자로서 타이틀에 도전하는 강동국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도 언젠가 다시 마이티 모와 멋지게 리벤지 매치를 치러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벤지 정말 하고 싶다. 마이티 모는 이제 더 이상 실력이 늘기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이미 많이 노출이 돼있다. 스타일 자체가 순간적인 판단이나 노련함 보다는 무조건 파워로 밀고나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큰 이변이 없는 선수라는 뜻이다. 이미 한번 부딪혀 봤고, 그때는 내가 MMA 초보자였다. 점점 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고, 자신감도 붙어있는 상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이길 확률만 커질 뿐이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는 명현만은 아오르꺼러에게 한 수 가르쳐 주고 ‘한국 헤비급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