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조코비치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77위·스페인)를 3-0(6-3 6-4 6-2)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한 차례씩 정상에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대회 2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올해 1월 시즌 첫 대회로 치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6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도 2회전 탈락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8차례 우승한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최근 새 코치로 선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2시간 27분 만에 1회전을 승리로 장식한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주앙 소자(59위·포르투갈)-얀코 팁사레비치(58위·세르비아)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지난해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5위·스페인)가 1회전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무구루사는 단식 1회전에서 2010년 이 대회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78위·이탈리아)를 2-0(6-2 6-4)으로 완파했다.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2위·덴마크)는 제이미 폴리스(337위·호주)에게 접전 끝에 2-1(6-4 3-6 6-2) 승리를 거뒀다.
무구루사는 아네트 콘타베이트(53위·에스토니아), 보즈니아키는 프랑수아 아반다(195위·캐나다)와 각각 2회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