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서 중국을 꺾고 정상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28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과 접전을 벌여 3승 2패로 승리했다.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는 남자단식·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까지 5경기를 치러 3번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한다.
결승에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6회 연속 우승한 중국을 만난 한국 대표팀은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2003년 네덜란드 대회 이후 14년 만에 정상을 제패했다.
특히 이용대를 비롯한 스타 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은 세대교체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첫 경기인 남자복식에서 최솔규-서승재가 푸하이펑-장난에게 0-2로 졌지만, 곧바로 여자단식에서 에이스 성지현이 허빙자오를 2-0으로 제압해 만회했다.
세 번째 경기인 남자단식에서 전혁진이 천룽에게 0-2로 패한 뒤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가 천칭천-자이판을 2-0으로 일축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세계랭킹 14위 최솔규-채유정은 2위 루카이-황야충을 2-0으로 제압해 우승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 마련한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태릉 선수촌에서 해단식을 한 뒤 소속팀에 복귀해 다음 달 3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전국 여름철 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2017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다시 한 번 '금맥 캐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