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림B, 연장 끝 점프투어 5차전 생애 첫 우승
좋은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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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0 18:46
최예림B(18)가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컨트리클럽(파72, 6096야드) 남코스(OUT), 서코스(IN) 서 열린 ‘KLPGA 2017 제1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600만 원)’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예림B는 1라운드서 보기 2개, 버디 4개, 이글 1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선두와 1타 차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예림B는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1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쳐 이대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1라운드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였던 이세희(20)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채며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연장에 돌입한 최예림B와 이세희의 희비는 첫 홀에서 갈렸다. 티 샷과 아이언 샷 모두 안정적으로 쳐 버디 기회를 잡은 두 명의 운명은 퍼트로 결정됐다. 핀보다 짧게 치는 공략을 선택한 최예림B는 오르막 5M 퍼트를 남겼고, 이세희의 버디 퍼트는 핀까지 내리막이 남았다. 최예림B는 다음 홀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안전하게 버디 퍼트를 홀에 가깝게 붙여 파로 마무리했지만 이세희는 과감한 퍼트로 버디를 시도했고, 홀을 많이 지나치며 3퍼트로 이어져 보기를 기록해 쓴웃음을 삼켜야 했다.
이로써 프로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최예림B는 “프로 데뷔하자마자 첫 대회서 우승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시작이 좋아 다음에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며 “생애 처음으로 연장까지 갔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배운 것도 많다.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하는 노력파 프로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할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최예림B는 골프채를 잡자마자 흥미를 느껴 선수를 꿈꿨다. 정확한 드라이버 샷이 장기라고 말하는 최예림B는 2014년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경기도지사배 골프대회 여자고등부’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다.
최예림B는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꿈나무 장학생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시는 88컨트리클럽의 모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조용히 자신만의 게임을 풀어나가는 롤모델 박인비 프로를 본받아 KLPGA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일단 아직 부족한 쇼트게임과 퍼트를 보완해서 올 해 안에 정규투어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자신만의 목표를 밝혔다.
김지윤B(18)와 김솔(21)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김지영(20)을 필두로 탁경은(21)과 김유나(19)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2차 준회원 선발전’을 통과하고 지속적으로 KLPGA 투어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고가 에이미(22, 일본)와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5위에 올라 ‘I-투어’ 멤버로 활동 중인 니시무라 미키(20, 일본)가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고가 에이미는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해 공동 60위에 이름을 올렸고, 니시무라 미키는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를 쳐 공동 2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