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안세현(22·SK텔레콤)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유럽 전지훈련 중 치른 대회에서 접영 100m 한국기록을 갈아치우고 2위를 차지했다.
안세현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남부의 카네 앙 루시옹에서 열린 2017 마레 노스트럼 수영시리즈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7초28의 한국신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자신이 지난해 12월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57초60의 종전 한국기록을 6개월여 만에 다시 0.32초 줄였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55초48)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사라 셰스트룀(스웨덴)이 55초76의 기록으로 여유있게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안세현은 세계 최강 셰스트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17세의 페니 올레크시아크(캐나다·57초32)에는 0.04초 앞섰다. 올레크시아크는 안세현을 따라잡지 못하고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올해 일본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5관왕에 오른 일본기록(56초86) 보유자 이키 리카코(17)는 58초29로 6위에 자리했다.
안세현의 기록은 올해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한다. 안세현은 좋은 기록으로 물살을 가르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안세현은 이날 예선에서도 58초15의 기록으로 셰스트룀(57초07)에 이어 전체 38명 중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한국 여자 접영 최강자인 안세현은 울산 효정고 1학년생이던 2011년 전국체육대회에서 59초32로 생애 처음 한국기록을 깬 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여자 접영 100m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SK텔레콤의 후원으로 한국과 호주를 오가면서 훈련한 2015부터는 박태환의 스승이었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안세현은 이번 대회 접영 200m 경기도 뛴다.
다음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