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프로 통산 49승 무패를 기록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의 복싱 대결 일정이 발표됐다.
메이웨더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It's official!'이라는 글과 함께 짤막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이미지와 함께 오는 8월 26일(현지시간) 토요일에 경기가 펼쳐진다는 예고 자막이 담겨 있다. 장소는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이다. ESPN, 더 가디언 등 해외 매체들도 메이웨더의 영상을 공유하며 이들의 맞대결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앞서 메이웨더 측이 경기장을 예약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이를 취소했다는 루머가 퍼져 경기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하지만 메이웨더가 이를 불식시키고, 직접 경기 일정을 발표하면서 드디어 세기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 대결을 위해 복싱 라이선스를 땄다. 당시 맥그리거는 "이제 메이웨더 팀이 움직일 차례다. 난 보여 줬다. 라이선스를 받았다"며 큰소리쳤다.
그동안 꾸준히 맥그리거와 대결에 긍정적이던 메이웨더는 이와 관련해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의 매니저 러너드 엘러브는 ESPN과 인터뷰에서 "메이웨더가 바하마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링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다수의 현지 매체가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맞대결과 관련한 기사를 꾸준히 쏟아냈고, 이를 알고 있듯 메이웨더가 맥그리거를 자극하는 영상 등을 올리면서 이들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렇게 갖은 에피소드가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끈 가운데 이들이 드디어 한 링에서 맞붙게 됐다. '쩐의 전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이들의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