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대명, 국내 최초 북미 NHL 출신 감독 영입
좋은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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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15:11
대명킬러웨일즈가 국내 최초로 NHL 출신을 영입하며 한국 아이스하키 판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대명은 신임 감독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감독 출신 케빈 콘스탄틴을 선임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콘스탄틴 감독은 앞으로 3년 동안 대명을 맡게 된다.
대명 측은 "콘스탄틴 감독은 앞서 피츠버그 포지, 에버릿 실버팁스 등에서 보였던 신생팀 빌딩 능력을 인정받아 전격 영입하게 됐다"며 "특히 U-20 미국대표팀과 캐나다 주니어 최상위 리그인 WHL(Western Hockey League)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많아 젊은 선수로 편성된 대명에게 가장 부합하는 지도자"라고 전했다.
콘스탄틴 감독(59)은 1985년 미국 주니어 탑 리그인 USHL 소속 노스 아이오와 허스키에서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로 데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미국 성인 남자대표팀과 U-20 남자대표팀에서 코치로, 1991년에는 U-20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콘스탄틴 감독은 1992년 IHL(International Hockey Leagueㆍ현재 American Hockey League)에서 중위권이던 소속팀 캔사스시티 블레이즈를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이것을 계기로 1993년 산호세 샥스 감독으로 부임해 처음으로 NHL 무대를 밟았다.
이후 부임 첫해 창단 최다 승점인 82점(33승-16연장패-35패)을 올렸으며, 팀 창단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997년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지휘봉을 잡은 콘스탄틴 감독은 당시 주장이던 '체코의 살아있는 전설' 야로미르 야거와 함께 3시즌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소속팀 에버릿 실버트립을 WHL서부지구 US그룹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7년의 NHL 감독 생활 동안 콘스탄틴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 6회, 통산 159승 등을 기록, 2003년부터 WHL, AHL, Ligue Magnus(프랑스리그), NLA(스위스 1부 리그) 등의 다양한 리그에서 감독직을 수행해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
대명은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가장 부합했던 감독을 찾던 중 콘스탄틴 감독을 전격 영입하게 됐다"며, "이번 콘스탄틴 감독의 영입에는 대명에서 활동 중인 빌 머레이 트레이너와 각별한 인연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뉴저지 데빌스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한 머레이는 2001-2002시즌에 콘스탄틴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머레이 대명 트레이너는 NHL 뉴저지 데블스에서 11년간 트레이너로 활동했으며, 1999-2000시즌과 2002-2003시즌, 두 번의 스탠리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콘스탄틴 감독의 결정으로 국내 최고의 트레이너와 다시 한번 인연을 맺게 됐다.
콘스탄틴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경기를 한 것에 비해 훌륭한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아 기대가 크고, 또 함께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명은 이달 콘스탄틴 감독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단 상견례와 훈련 캠프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7월까지 전력보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