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스타이자 한국계 혼혈 선수인 하인스 워드(41)가 9년 만에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찾았다.
한국펄벅재단 관계자는 30일 "워드가 지난 28일 입국했다"며 "워드는 7월 1일 자신이 11년간 후원한 혼혈 친구들을 만나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1976년 서울에서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김영희 씨 사이에서 태어난 워드는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부모의 이혼 후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으나 어머니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덕분에 NFL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활약하면서 팀을 두 차례나 NFL 우승으로 이끌고, 2006년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12년 은퇴한 워드는 현재 미국 CNN 스포츠 방송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슈퍼볼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인 2006년 4월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해 '하인스 워드 도움의 손길 한국재단'을 설립, 혼혈 아동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번째 한국 방문에 나선 워드는 당시 후원을 통해 인연을 맺기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성인으로 자란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CNN은 이번 만남을 포함해 워드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올해 말 방영할 예정이다. 워드의 이번 방문도 CNN이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