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37)가 교통사고 가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지난 9일 플로리다 주 팜비치 가든스의 한 교차로에서 70대 노인 부부가 탄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제롬 바슨(78)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2주 만에 사망했다. 당시 운전을 하던 린다 바슨은 부상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바슨은 경찰에서 "교차로에서 녹색불이 들어왔을 때 천천히 진행하던 중 갑자기 SUV가 달려들어 충돌사고를 일으켰다"면서 "나는 이를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갑자기 신호등 불이 바뀌어 교차로 한 가운데서 차를 멈춰세웠다"면서 "하지만 반대편에서 차량이 진입해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 보고서는 "당시 윌리엄스는 시속 5마일(시속 8㎞)로 서행했지만 다른 차량이 진입하는 것을 방해했으며, 교통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경찰은 윌리엄스에게 소환장을 보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윌리엄스 변호인은 바슨의 사망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윌리엄스는 불행한 사고로 숨진 제롬 바슨의 별세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