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던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6위)이 북미하드코트 시즌에 맞춰 투어에 복귀한다.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정현은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왼쪽 발목은 치료받고 재활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석현준 코치도 "몸 상태가 90% 정도 올라왔다. 공은 지난주부터 치기 시작했다"면서 "클레이코트 시즌에서 잘했지만 피로감도 있었다. 윔블던 등 잔디코트 시즌에 뛰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재활 훈련하면서 몸 상태를 좀 더 확인하고 유연성과 가동성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현은 "작년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해 기대하고 잘 준비하고 있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면서 "경기에 지장이 있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참고 뛰면 뛰겠지만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어 그럴 바에는 차라리 출전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2년 전에는 대부분 챌린저에서 획득한 랭킹 포인트로 50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투어에서 잘 버텨 올랐기 때문에 지금 랭킹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2년 전 운이 좋았다고 하면 지금은 나 스스로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코칭 스태프에도 변화가 있었다. 프랑스오픈 때까지 손승리 코치가 정현을 지도했고 지금은 석현준 코치가 담당하고 있다.
정현은 "석현준 코치님과는 어릴 때부터 알면서 지내왔고 작년 동계훈련 때도 함께해 편안하다"면서 "코칭 스태프에 변화를 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더 멀리 봐야 하는 시기라 코트에서 내 할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에 출국할 예정인 정현은 "하드코트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훈련해왔던 코트라 익숙하고 편안하다.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내고 클레이코트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다시 부딪히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석현준 코치도 "(정)현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 과정도 매우 좋았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