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회서 6300m 레이스?.. 남자도 못한 도전하는 러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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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회서 6300m 레이스?.. 남자도 못한 도전하는 러데키

좋은연인 0 92 2017.07.15 15:29
'리우 4관왕' 기록한 수영 천재.. 세계수영선수권 6종목 출전
"펠프스도 3300m가 최장.. 체력에 강한 믿음 있는 듯"

스무 살 수영 천재 케이티 러데키(20)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2)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던 레이스에 나선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때 여자 수영 4관왕에 올라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러데키는 1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야심찬 목표를 정했다. 자유형 200m·400m·800m·1500m와 계영 400m·800m 등 6종목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유형 3종목(400m·800m·1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러데키라면 전 종목에서 결승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러데키는 7일간 매일 레이스에 참가해 총 6300m를 수영하게 된다. 미 NBC 방송은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한 대회에서 이보다 멀리 수영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펠프스는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총 7개 금메달을 딸 당시 총 3200m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 8개를 딸 때는 총 3300m 레이스를 펼쳤다. 당시 펠프스는 양 대회에서 가장 긴 거리인 1500m에 출전하지 않았다.

마치 수영 '마라톤'을 하겠다는 그의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러데키는 5관왕에 올랐던 2015년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에서도 총 6200m 레이스를 펼쳤다. 단거리와 중장거리는 훈련량과 훈련 방법이 완전히 다르지만 그만큼 체력과 정신력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러데키는 어릴 적부터 매일 오전 4시부터 하루 8시간이 넘는 고강도 훈련을 이겨낸 선수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유운겸 감독은 "세계적인 남자 선수들도 체력 분배를 위해 '종목 버리기' 전략을 취한다"며 "러데키는 자기 체력에 대단한 믿음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의 박태환(28)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200m 예선 탈락을 경험한 박태환은 지난 12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오르는 등 기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쇼트코스 대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외 대회에서 금메달만 11개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여자 수영의 쌍두마차 안세현(22)과 김서영(23)도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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