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살해 혐의로 기소돼 무죄 평결을 받았다가 다시 강도와 납치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고 9년간 복역해 온 미국프로풋볼 스타 O.J. 심슨(70)이 자유의 몸이 된다.
미국 네바다 주 가석방심의위원회는 20일 코니 비스비 위원장과 토니 코다, 애덤 엔델, 수전 잭슨 등 심의위원 4명 전원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심슨의 가석방을 확정했다. 심슨은 오는 10월 1일 수감 중인 네바다 주 러브록 교정센터에서 풀려나게 된다. ABC, NBC, CNN 등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이날 심리를 생중계했다.
심슨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심슨은 앞선 최후진술에서 “지난 9년간 아무 것도 변명하지 않고 지냈다. 난 이제 범죄를 저지를 의도도 없고 그저 가족과 친구들의 곁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심리에 출석한 동생 셜리 베이커와 딸 아넬 심슨은 울부짖으며 껴안았다. 심슨은 가석방 이후 플로리다에서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