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유승민 이후 10년만에 따낸 남자단식 동메달이다. 이상수는 5일 오후(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4강전에서 '중국 최강' 판젠동(세계랭킹 2위)에게 세트스코어 0대4(6-11, 9-11, 6-11, 1-11)로 패했다. 2003년 주세혁의 파리세계선수권 은메달 이후 14년만의 결승행에 도전했지만 이번 도전은 동메달까지였다.
이상수는 첫세트를 6-11로 내줬지만 2세트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1-4로 밀리던 스코어를 6-4로 뒤집었다. 판젠동이 6-6까지 따라붙었지만 다시 7-6, 8-7로 승기를 잡았다. 8-8, 9-9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후 아쉽게 9-11로 내줬다. 3세트 0-3으로 밀리던 스코어를 4-3까지 따라붙었다. 이상수는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또박또박 해나갔다. 그러나 주니어 챔피언 출신 '만리장성 신성' 판젠동은 강력했다. 3세트를 6-11로 내줬다. 마지막 4세트를 1-11로 내주며 찬란했던 세계선수권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롱, 쉬신, 장지커를 차례로 넘었던 '닥공' 이상수가 아쉽게도 판젠동의 벽은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