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7일(현지시각)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벌어진 제15회 혼합단체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태국을 3승1패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중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첫 번째 주자로 나온 혼합복식의 최솔규(한체대)-채유정(삼성전기) 조가 태국의 푸아바나녹콕-데라파나차이 조에 41분 만에 0-2(16-21, 12-21)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남자단식의 손완호(김천시청)도 두 번째 주자로 나와 아위힘사돈에게 첫 세트를 18-21로 내주며 선수단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손완호는 세계랭킹 1위답게 2세트를 21-1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단숨에 3세트마저 따내 2-1(18-21, 21-10, 21-17) 역전승을 이끌고 1승1패로 승부를 되돌려 놓았다.
전세 역전의 승부처는 세 번째 경기인 남자복식이었다. 이용대-유연성, 김기정-김사랑 등이 모두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가운데 남자복식 경기는 최솔규-서승재(원광대)가 출전했다.
최솔규-서승재는 8강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데 이어 이날 태국의 이살라-푸아바라녹콕 조를 2-0 (21-13, 21-16)으로 따돌리고 한국 남자복식의 자존심을 이어나갔다.
이어 여자단식의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네 번째 주자로 나서 인타돈을 압도하며 2-0(21-13, 21-17) 완승을 거뒀다.
태국을 3승1패로 제압하며 결승에 오른 한국대표팀은 지난 2003년 네덜란드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강경진 감독은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완성되지 않아서 베스트 전력이 아닌데도 결승에 오르게 돼 기쁘다. 특히 세계대회에 처음으로 짝을 맞춘 어린 남복 선수들이 역할을 다해 줬다”며 ”어려울 때 선수들의 정신력이 빛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대표팀은 28일 낮 12시(한국시간) 중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