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내리 세 판을 지면서 정신적 충격이 있는지 걱정하는 대중이 있었다. 승부가 난 시점에서 매치를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이제 부담은 덜었는가? 그리고 5국 승부에 자신은 있는가?
이세돌 : 충격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대국을 중단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즐겁게 경기를 뒀다. 이번에 이겼기에 부담이 많이 해소되었다.
그리고 딥마인드 팀에게 제안할 것이 있다. 이번에 백돌로 이겼으니, 5국에는 흑돌로 경기를 하고싶다. 알파고는 백으로 뒀을 때 강점이 있다. 내가 흑으로 이기는 것이 조금 더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부탁이다. 5국은 들어가기 전에 흑번으로 정하고 경기하고 싶다.
하사비스 : 좋다. 그렇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