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新-결선1위가 탈락한 U대회 선발전', 수영연맹의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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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新-결선1위가 탈락한 U대회 선발전', 수영연맹의 해명은?

좋은연인 0 129 2017.06.01 12:57
"A선수가 자유형 100m에서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했는데 최하위로 들어온 B선수가 대표로 선발됐다."

2015년 4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수영국가대표 선발 문제가 2년이 지난 후 뒤늦게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A선수는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6초44의 대회 최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런데 58초18, 최하위로 들어온 B선수가 대표로 발탁됐다. B선수는 예선에서 57초27, 1위로 들어오며 4번 레인을 배정받았지만 결선에서 58초18로 부진했다. A선수는 예선에서 57초28, 2위를 기록했고, 결선에서 우승했다. '참가자격 선수 중 각 개인종목별 1위 선수'에게 주어지는 선발 원칙과 달리 B선수가 발탁됐다. 2년이 흐른 후 당시 1위를 했던 A선수가 대한수영연맹을 상대로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 대리인을 맡은 박지훈 변호사는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선수측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2년만에 뒤늦게 문제를 제기한 이유에 대해 박 변호사는 "선수가 결심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 바닥이 워낙 좁다보니 선수생명을 걸고 하는 형국이 됐다. 그래서 좀 시간이 걸렸다. 이제 은퇴를 각오하고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당시 선발전에서 A선수가 1등을 차지했다. 그것도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했다.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된 B선수는 결선에 오른 8명 중 최하위를 차지한 선수였다. 대회 한달 후에 그 선수가 이렇게 선발됐다는 공문이 내려왔다. 다른 종목에서는 전부 다 1위인 선수가 선발이 됐는데 100m 종목만 유독 8위를 한 선수가 선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수영연맹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선수 선발 공고문이 난 한 달 후에 문화체육관광부에 문의를 했더니 '공고된 선발기준상의 각 개인종목별 1위 선수'라는 기준은 '종목별 예선 및 결선 경기에서 가장 기록이 좋은 선수'로 해석하고 대표를 선발한 것으로 확인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이었다"고 말했다. 특정 클럽 연루설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B선수가 연맹 이사가 운영하는 사설 수영클럽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데려갔다는 소문만 무성하게 있었고, 공식적인 답변은 일절 없었다."

재판부는 조정을 거쳐 수영연맹이 '원고' A씨에게 1억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강제조정을 결정했지만, 수영연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정식 재판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1일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국가대표 선발 당시의 상황을 적극 해명했다.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주최국 자격으로 남녀 각 10명의 쿼터가 주어졌다. 각종목 1위 선수는 13명이었다. A선수는 자유형 100m 1위, B선수는 자유형 50m 1위 기록 선수였다. 13명 중 10명을 추려내는 과정에서 2013년도 카잔유니버시아드 대회 기록을 비교했다. 카잔대회와 비교했을 때 A선수 기록은 100m에서 19위, B선수 기록은 50m에서 16위에 해당했다. 이 기준으로 다시 추천순위를 정했을 때 B선수는 11위, A선수는 13위에 해당했다. 당시 전체 추천순위 1위였던 안세현 선수가 출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B선수가 10위로 대표 자격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유형 100m 1위 선수 A는 대표에서 제외됐다. 국가별 2명 출전 원칙에 따라 '자유형 50m 기록 1위' B선수와 선발전 '접영 50m 2위, 자유형 50m 1위'였던 C선수가 유니버시아드 대회 자유형 100m 경기에 나섰다. 연맹은 특정 클럽 연루설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재판부의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당시 연맹이 명확한 자체 기준에 따라 선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수영연맹(FINA) 룰에 따르는 모든 대회에서 예선전은 결선진출자 8명과 결선 레인을 결정하는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예선에서 결선 기록을 조절하고, 레인 전략을 세운다. 대부분 당일 예선, 결선이 함께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은 메달과 최종순위가 결정되는 결선에서 풀 스퍼트한다. 연맹에서 공지한 선발기준, '개인종목별 1위 선수'를 대부분의 선수들은 '결선 1위'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연맹의 1위는 '결선 1위'가 아닌 '예선, 결선을 통틀어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연맹이 자유형 50m 1위라고 밝힌 B선수는 결선에서는 26초05로 3위를 기록했지만 예선에서 25초70으로 대회신, 1위에 올랐다. 자유형 50m, 자유형 100m 예선에선 1위, 결선에선 각각 3위, 8위를 기록했다. 연맹은 '결선 3위, 8위'가 아닌 예선기록을 기준 '종목 1위'로 인정했다.

올해 8월 타이베이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연맹은 선발 기준을 일부 조정했다. "지난해 문체부 스포츠 4대악 센터 조사 때 선발기준에 '개인종목별 1위선수'라고 공지한 부분이 '예선, 결선기록 합산 1위 기록'이라고 명시하지 않아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 선발전에서는 예선, 결선 기록 합산과 함께 2년 전 대회 기록 대비가 아닌 2016년 기록 대비 FINA랭킹을 적용해 정확성을 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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