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의 '부동의 미들블로커' 양효진(28, 현대건설)이 중국 리그행을 결정한 선배 김연경(29, 중국 상하이)을 격려했다.
양효진을 비롯한 여자 배구 올스타 선수들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모였다. 다음 달 3일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 배구 올스타 슈퍼 매치에 참가하기 위해 태국으로 출국하기 위해서다.
30일 김연경은 2017~2018 시즌 몸담을 새로운 팀을 결정했다. 김연경의 새 둥지는 중국 상하이 여자 배구단이다. 2011년 여자 배구 최고의 리그인 터키에 진출한 김연경은 6년간 페네르바체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를 터키 리그와 터키 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연경은 새로운 무대를 선택했다.
양효진은 김연경과 가장 가까운 동료 가운데 한 명이다. 김연경과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굵직한 대회에서 힘을 모았다.
양효진은 "(김)연경 언니는 굉장히 신중하게 결정을 내린다. 많은 생각을 하고 내린 결정이기에 좋은 방향으로 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6년 동안 먼 터키에서 보냈다. 가족과 친지들을 자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중국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한국에 자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앞으로 한국에 언니가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밝힌 양효진은 내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그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는 무엇보다 다들 부상이 없었으면 한다. 올해 준비를 잘해서 내년 좋은 성과를 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태국 여자 배구 올스타 슈퍼 매치를 마친 김연경과 양효진은 짧은 휴식을 보낸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 팀은 다음 달 1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소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