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복병 태국 꺾고 혼합세계선수권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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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복병 태국 꺾고 혼합세계선수권 결승행

좋은연인 0 110 2017.05.27 21:51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복병 태국을 꺾고 4년 만에 혼합단체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7일(현지시각)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벌어진 제15회 혼합단체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태국을 3승1패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중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첫 번째 주자로 나온 혼합복식의 최솔규(한체대)-채유정(삼성전기) 조가 태국의 푸아바나녹콕-데라파나차이 조에 41분 만에 0-2(16-21, 12-21)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남자단식의 손완호(김천시청)도 두 번째 주자로 나와 아위힘사돈에게 첫 세트를 18-21로 내주며 선수단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손완호는 세계랭킹 1위답게 2세트를 21-1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단숨에 3세트마저 따내 2-1(18-21, 21-10, 21-17) 역전승을 이끌고 1승1패로 승부를 되돌려 놓았다.

전세 역전의 승부처는 세 번째 경기인 남자복식이었다. 이용대-유연성, 김기정-김사랑 등이 모두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가운데 남자복식 경기는 최솔규-서승재(원광대)가 출전했다.

최솔규-서승재는 8강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데 이어 이날 태국의 이살라-푸아바라녹콕 조를 2-0 (21-13, 21-16)으로 따돌리고 한국 남자복식의 자존심을 이어나갔다.

이어 여자단식의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네 번째 주자로 나서 인타돈을 압도하며 2-0(21-13, 21-17) 완승을 거뒀다.

태국을 3승1패로 제압하며 결승에 오른 한국대표팀은 지난 2003년 네덜란드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강경진 감독은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완성되지 않아서 베스트 전력이 아닌데도 결승에 오르게 돼 기쁘다. 특히 세계대회에 처음으로 짝을 맞춘 어린 남복 선수들이 역할을 다해 줬다”며 ”어려울 때 선수들의 정신력이 빛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대표팀은 28일 낮 12시(한국시간) 중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승자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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