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를 비롯한 굵직한 무대에서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러나 클레이 코트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붉은 빛의 흙으로 뒤덮인 롤랑가로스 코트에서 나달은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그는 클레이 코트에 서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프랑스 오픈 9회 우승, 클레이 코트 대회 역대 최다 우승인 52회 기록의 주인공이다. 페더러가 불참한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나달은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