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와이프가 일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30대후반에야 저와 결혼을 해 임신했고, 내년 초가 예정일입니다.
당연히 그때 육아휴직을 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말하길, 사장이 직접 육아휴직은 없다고 통보했답니다.
대신 일주일에 '하루'는 재택근무를 시켜주겠다고 선심을 썼다는 군요.
결국 회사를 그만둘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가 막합니다.
회사 방침이래요. 지금까지 결혼한 여직원은 대부분 떠났고, 단 세명 있는데 그중 임산부는 제 와이프 하나입니다.아이가 있는 여성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엄연히 법으로 보장되어있습니다. 근데 사실상 보장하지 않습니다.
육아휴직을 거부하면 범칙금 '500만원'으로 끝입니다.
제가 여동생,매제에게도 얘기했는데 둘다 제가 너무 순진하다네요. 참고로 제 매제는 은행원입니다. 여동생은 결혼전에 회사를 그만뒀고요.
당연한 걸 주장하는 게 회사원에게 얼마나 힘든 건지 그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는 제가 너무 순진하다네요.
저출산 문제라고요? 기업들이 이따위인데 당연하죠.
육아휴직이 보장되야 여성들의 경력단절과 저출산이 해결됩니다.
문재인 정부가 이건 확실히 해줘야합니다.
국민신문고라도 사용할까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