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의 벽을 뚫고 투표하러 갔다왔어요.
한국인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 그런건지 투표하러 갈 때마다 다른 분들은 못보네요.
칸 삐져나가지 않게 긴장하며 잘 찍고 로비로 나왔는데,
상자안에 올해 한국달력들이 몇 개 들어있고
필요한 사람 가져가라고 써 있길래
하나 필요해서 들었어요.
무심코 열었다가
달력 사진에 ㅇㅅㅇ이 보이는 바람에 너무 놀라서
"헉, 뭐야 이거" 하고 닫아버렸네요.
다시 보니 정부달력.
제가 놀래니, 남편이 왜그래? 하며 묻길래
조용히 달력사진 펼쳐보여줬네요.;;
인터넷이나 TV통해서 얼굴은 자주 봤지만
ㅇㅅㅇ 얼굴이 찍힌 실제 물건을
보고 만져본 건 처음이라
순간의 당혹과 기분나쁨이 가시질 않네요 ㅎㅎ;;
한국에서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들의 얼굴을 여기저기서
접해야 할 분들의 고충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고생이 많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