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임금들은 의무가 많았음.
대부분 독재는 커녕 '임금으로서의 의무' 지키기에 바빴음.
(독재했다 할 만한 임금은 세조와 연산군밖에 없었음)
그 의무 중 하나가
'상소'를 읽어야 한다는 것.
원칙적으로 조선의 국민들은 임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벼슬이 있든 없든 누구나 '상소'를 제출할 수 있었고
현실적으로는 그 중에서 신하들이 고른 것들만 임금이 읽었는데
어쨌든 조선의 임금은 매일같이 상소를 읽으면서 민심을 살펴야 했음.
좋든 싫든 의무적으로.
읽기 싫은 날도 읽는 척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걸 노골적으로 거부한 저기가 연산군.
이는 국민들의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입틀막' 한 것이고
그래서 조선 임금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으로 간주됨.
신하들 이야기도 안듣고, 일반국민들 이야기도 안들으니
민심이 떠버림.
한국에서는 왕정시대의 왕도 민심이 뜨면 끝나는 것.
손에 王자 쓰고 나온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王도 자기 책임 안하면 결국 박살나는 법이므로.
[출처 : 오유-시사]